2020 제 5집

동백섬 연가 5

서문섭 2021. 1. 17. 13:05

어두운 밤에 별빛 주신

그 존재마저 기억하지 못한 날

동백섬 밤길 걸으며 비로소

밝은 날빛 생각하듯 고마워합니다

 

때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해무 에둘러 쌓여있는 곳에서

아무 보이지 않는 어두움에 옷 입어

거친 치부 부끄러움 가리려 했습니다

 

차별이 없어 평등하다는 의미

멀어버린 눈과 닫힌 귀에 말합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워 내 마음 찾지 못할지

또한 그대에게로 가는 길 잃어버릴지

당신은 어두움에 쌓여 뵈지를 않고

흑암의 함성은 너무 커

사랑의 음성 듣지 못하나 두려워합니다

 

밤 지나면 새벽이 온다는 것

칠흑 밤에도 이슬 은은히 내려

동백 잎에 보석 달아준 공의로우신 자비

밤의 시간 헤아리고 섭리하신

덤으로 주신 안식의 은총입니다

 

내 영혼이

어둠의 밤에 야훼를 노래합니다

 

 

'2020 제 5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수채화 5  (0) 2021.01.17
가을이 가는 길  (0) 2021.01.17
해운대 백사장에서  (0) 2021.01.17
바람 따라  (0) 2021.01.17
  (0) 202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