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 별빛 주신
그 존재마저 기억하지 못한 날
동백섬 밤길 걸으며 비로소
밝은 날빛 생각하듯 고마워합니다
때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해무 에둘러 쌓여있는 곳에서
아무 보이지 않는 어두움에 옷 입어
거친 치부 부끄러움 가리려 했습니다
차별이 없어 평등하다는 의미
멀어버린 눈과 닫힌 귀에 말합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워 내 마음 찾지 못할지
또한 그대에게로 가는 길 잃어버릴지
당신은 어두움에 쌓여 뵈지를 않고
흑암의 함성은 너무 커
사랑의 음성 듣지 못하나 두려워합니다
밤 지나면 새벽이 온다는 것
칠흑 밤에도 이슬 은은히 내려
동백 잎에 보석 달아준 공의로우신 자비
밤의 시간 헤아리고 섭리하신
덤으로 주신 안식의 은총입니다
내 영혼이
어둠의 밤에 야훼를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