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별똥별이 흐르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활시위를 떠난 쏜살같이
부리나케 가로지르더니
아무리 찾아봐도 빛을 상실한
별똥은 온데간데없고
주위엔 다른 별빛만 남습니다
노년이 되어 무릎에 바람만 숭숭
눈빛도 산화되고 총기와 기억력도
숫기와 함께 약해지나 봅니다
젊음이 문드러져 눈물마저 말라버린
그리움의 빛은 엷게 희석이 되고
세월은 흘러 옛것이 사라지며
젊음은 새싹처럼 올라와
하늘과 땅을 장식합니다
하늘엔 휘황찬란한 빛이
대지엔 녹음이 충만한 건
누군가에 의해 이 우주는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은 지고 꽃은 떨어지지만
저기 꽃진 자리에
아픔 대신 새싹이 돋아나고
끊임없는 소멸과 생성을 통해
우리는 함께 껍질을 벗습니다
슬픔과 기쁨 만남과 이별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계절이 오고 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