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人生詩)

다시 찾은 고향

서문섭 2022. 6. 4. 06:57

어릴 적 고향에 다시와보니
길가 살살이꽃 연지분 곱게 바르고

반갑다며 살랑살랑 눈인사를 한다

앞 냇가 물소리 여전히 정겨워라
산새 울 적 낮달 바라보며
시름 달래던 옛 그리움이 다가선다


푸르름 다 빠진 들녘
가을은 삼라만상을 추秋하게 하나
산 너머 청 꽃으로 피어나는 하늘은
목숨 이어온 세월만큼

닮은 접등 위로
어김없는 겨울은 찾아오겠지

 

가을하늘 아래 수레 하나
홀가분히 굴러간다
이 가을 지나기 전
토실토실한 열매 하나 맺었으면,

 

 

'인생시(人生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번 뿐인 소풍  (0) 2022.07.02
어디론가  (0) 2022.06.04
인생 바랑  (0) 2022.05.12
일흔이 지나다  (0) 2022.05.02
팥죽  (0)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