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人生詩)

어디론가

서문섭 2022. 6. 4. 07:19

낙엽이 진 나뭇가지 사이로
넓은 호수湖水 가슴을 여니
물안개 피어오르는 수연水煙이 곱다


훌쩍 가을 속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인다
스산한 바람
살갗 스치는 계절 속으로
나그네처럼 정처 없이
어디론가 


낮은 싸리 울타리에
고추잠자리 한 마리
은빛 파닥이는 날개를 접고 있다

너도 나인 양
그런 생각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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