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가도 변함없이
떠오르는 해와 달처럼
눈비가 오는 계절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바위나 나무처럼
나는 늘상 그곳 그 자리에서
임을 기다리겠습니다
언젠가는 나를 찾아온다는 말씀에
바위처럼 나무처럼
그대 향한 온 몸 기울이며
그 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멀고 먼길을 돌아
긴 시간 흐른 후에 오신다 하여도
임을 향한 마음 변치 않고
있던 그곳에서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보고 싶고 그리울 땐
임이 알고 계시는
내가 있는 그 자리로
주저치 말고 오세요
그댈 위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임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