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절절한 울음이면
추녀 끝에 주저앉은 별처럼
그 긴 밤 세워야
이 계절 다할 수 있을까
회색빛 걸치고 숨어든
도시의 빌딩숲에서
배회하는 주변의 밤은
유혹의 밤 거리요
하룻밤 풋사랑을 판다며
핑크 전단누드 보이는
여인의 명함들이
이른 낙엽처럼 나뒹굴어 댄다
담배꽁초 문 종이컵이
입술 꾸기며 욕지거리 하듯
침 찍찍 갈기는
뒷골목 부르는 소리
아무도 없는
외로움 떠나버린 움집에서
무서움에 집 나온 풀벌레들이
슬피 울부짖으며 떨고있다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