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서문섭 2023. 1. 12. 19:17

말 없는 그림자 하나

자라고 있는데

 

하늘이 소리쳐

구름과 햇빛 사이로

푸른 길이 익어 가고

내 마지막 꿈은 뜨거워

식을 줄 모르네

 

뒤돌아보니 발자국들은

뒤틀리고 비뚤어져

도화지에 그린 아이의

첫 그림 같은데

 

남은 길

화가의 걸작으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길 하나 닦고

 

이 하루 다 가면

제 몸 버려 저녁노을 만드는

태양처럼 가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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