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 자리에 서서
겨울 언덕 넘어 기다려 준 나무 같은
그대는 기다림의 넓이를 헤아리는
나의 길이 되어 주었습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같이
옷깃 스칠 때 한 마디가
내 영혼에 빛과 미소로 남아
작은 관심의 소중함을 아는
길이 되었습니다
낮은 곳을 향해 가는 냇물에서
당신의 섬김과 나눔을 보았고
낮아짐과 겸손이 나의 길 되어
어둠에 부싯돌 되고
슬픔에 위로의 계단을 놓으려 합니다
아직 조금 남은
한 번 왔다 가는 여행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