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날려 보낸 눈부신 순간들 뒤로
누군가 떠나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 외롭지 않으려
하늘은 황금비단 폈습니다
산허리에 앉아 뒤돌아보는 순간은
한 백 년 황홀한 폐허가 되고
무용수처럼 바람과 구름은 옷자락 휘날리어
미친 듯 그리움의 시를 쓰는데
대지는 거대한 가슴으로 붉은 눈시울 덮고
새 만남을 위해 이별의 어둠에서
빛나는 별을 뿌리려 합니다
삶이 외롭잖은 것은
누군가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삶의 슬픔은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고
그냥 가는 빈 걸음 때문입니다
'한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이루었다---ㅇ (0) | 2023.01.12 |
---|---|
노인 (0) | 2023.01.12 |
냇물처럼---ㅇ (0) | 2023.01.12 |
내 그리운 나라 (0) | 2023.01.12 |
길이 되어 준 그대에게 (0)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