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것은 더 아쉽고
그리운 것은 더 그리워져라
아픔의 언덕은 높게 솟아오르고
슬픔은 유황불 계곡까지 깊어져
마침내 진실의 샘물 솟아나라
사랑은 피같이 붉어지고
보이지 아니한 것들은 꽃으로 피어나
헤아릴 수 없는 끝은
수평선 위에 아침처럼 밝아오라
시간의 벽 사이에도 진리의 빛은 반짝이나니
한 줄기 떨구는 눈물마저
존귀한 진주가 되는
마지막 잎새 같은 숨결 앞에 서라
지금은 또 다른 꽃을 피우기 위해
어림의 *편린片鱗을 벗고
산산이 부서진 꿈의 무덤 위에 섰나니
다시 떠오르는 저 소망의 빛살로
이 작은 핏줄 구비구비 휘돌아
한 백 년 잠든 영혼을 깨우게 하라
*작은 부분이지만 원래는 큰 것의 비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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