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 5집

떨켜에 매달린 잎새

서문섭 2024. 9. 23. 10:52

끝자락 위태로운 떨켜에

매서운 삭풍이 불어 쌓는다

흔들거려 춤추던 시간 지나고

누런 아파리 하나 둘

위태롭게 달랑달랑

수 놓은 늦가을의 청취가

차가운 바람에 애처럽다

언젠가 하르르 

우리들의 가을이 지는 날

세월에 푸르름 남겨둔 채

흔들림 없는  허공을 남기고

언젠가 다시 오리라고

약속이나 하듯

외롭고 쓸쓸한 자리를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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