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花 詩)
길제에서 비바람 버티던
단아하고 맑은 사랑의 자태
움추렸던 앙가슴
옷고름 풀어대니
고운 숨결에 노울마저 살갑더라
일 년 기다려 만난 인연
너무 짧은 시간이 아쉬어
머뭇거리는 순백의 마음 언저리에
뭉실뭉실 꽃구름이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