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볼 때는 구름이 햇빛을 가려
들떠있는 마음 우울했는데
이미 때는 추수할 시기라
비雨가 내릴 런지도 근심이다
하늘에 올라 목하目下를 살피니
구름은 햇빛에 놀아나
극세사로 둔갑하였고
720km로 스치는 그것은
어지간히 바쁘게도 지난다
한번 쯤 눕고 싶어지는
황홀한 이불 같기도 하다
땅위에 살며 검게 탄 가슴
높은 곳에 올라 살피니
생生을 미美로 바꾸려는 것이
천상에 비추임으로 만들어진다
위에 있는 것 눌리지 않아
깨달아진 만큼 자유를 얻는다
날아라 구름 위로
나는 지금 주님의 등에 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