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墨香)

부활

서문섭 2019. 10. 25. 13:09

부활

가시떨기 속 백합향기
찔린다하여 향기 그치랴
형장망치소리 시크러우나
말대꾸 한마디 없었네  
삼위의 신음소리에
온 세상이 탄식하네
발자국에 핏방울 덮어
해와 달 빛을 잃었네  
사흘 후에 부활한다는
그 언약 귓등으로 듣고
비탈진 산모롱이 돌아
그 산에 이르렀네  
때때로 행하고
그침 삼가야 하는데
어찌 아직까지도
빈 무덤 향해 다려가는



'묵향(墨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산  (0) 2019.10.26
당신처럼   (0) 2019.10.26
매화 5  (0) 2019.10.25
친구  (0) 2019.10.25
가배절날의 기일  (0)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