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가버린 사람

서문섭 2019. 10. 28. 21:54

 

빈 마음 허공에 취해보니
어느새 노을은 붉게 물들었고
멀찌막이 몽기는 그대 모습에는
눈시울이 뜨겁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허공에 날리는
흩트려버린 그리움과
채우지 못한 눈물이
스치듯 비껴가며 새록새록 피는가
내 곁에 남아 있는 
아물지 않는 상처 땜에 마음 아프고 설타
돌아와 주랴 달려와 주랴
미련이 아련한 추억의 끝에 서서
희미하게 남은 흔적들을
가슴에 퍼 담는다
마음의 문 열고 그대를 불러 보지만
빈 마음 또 생각 끝에서 저물고
궁색함이 가만가만 침묵을  떨어낸다
창을 닫는다
조용히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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