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그대의 향기)

가는 봄

서문섭 2019. 10. 28. 21:55

 

늦봄에 연초록이 익고
푸른 속삭임은 융단을 깐다
꽃망울에 벌 나비는
달콤한 봄을 핥는다
이랑 진 먼 곳에
아지랑이가 일렁이고
목 두른 스카프는
부는 바람에 휙휙
가는 봄을 배웅한다
사시나무 잎새가
바람에 자지러지면
피안의 새 떼
놀란 가슴을 묶는다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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