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봄소식 2

서문섭 2019. 10. 30. 11:07

봄소식 2

더디 온다하여 조급해하지 마라
그리움은 본래 그런 것이니
진하면 진할수록 먼 것이다
봄 같쟎은 햇볕 받아
온실에서 자란 냉이가
식탁에 오른다하여
봄이 온 것 아니다

긴 겨울을 야금야금 먹으며
인고의 몸짓 참아내아하듯
매화 연분홍 얼굴 붉히며
그렇게 다가올 것이다

봄 기다리던 어는 날
그리워 못내 몸부림치고 있을 때
아무도 모르게 사알짝
그 봄은
더 아름답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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