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심장

서문섭 2019. 10. 29. 13:46

 

뉘엿뉘엿 저문 날 향해
목적 없이 달리는 너만의 공간
촉촉한 비가 흐느낄 때
하얀 엉김에 눈 올 때
훈풍 불어 새싹 틔우거나
바람 불어 노란 잎 내리거나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은
직립선상 고집하게 되니
빠르게 때론 느리게
평평하다가도 가파르게
희로애락에 장단 맞추듯
그치지만 않는다가 어디 전부랴
어쩜, 이러다가 무너짐도 있으리
편안한 무너짐 같은 거
그런 게 질주보다 쾌적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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