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붉은 장미

서문섭 2019. 10. 29. 14:01

 

길가에 피어있는
붉은 장미 네댓 송이
이파리는 지난날에
풍상風霜을 겪었고
까칠한 가지에는
인고의 세월 서렸다
바람소리 뜸해지면
무거운 입덧 견뎌내며
무성해진 만삭의 꿈
출산의 계절 기다리는지

흐느적흐느적 줄다리기
누구의 편 되어줄까
은근히 줄 당겨도
이리 무심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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