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촛불

서문섭 2019. 10. 30. 14:06

촛불 

마파람에 흐느적이는 생
어차피 시한부 인생이거늘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어둠 밝히는 달빛만큼

어차피 들어난
순결한 마음으로 살다
네 기억에서 잊혀지면
무색의 눈물 뚝뚝 흘리겠지

저 하늘 뭉게구름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거다

그래도 그러거니
너무 슬퍼하지 말자

우리는 어차피
어둠 사르는 촛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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