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카르페 디엠)

새야 새야 파랑새야

서문섭 2019. 10. 30. 14:04

시도 때도 없이 천지가 내편이더니

목숨 다할 즈음에야 영웅인들 무슨
남 위하는 길 허물되었던지
그들 위해 일어섰으나
되래 그들은 날 해치고 있네
주구走拘되기 거부한 무관無官
나라위하는 충심 그 뉘 알아줄까
온갖 협박회유에도 굴하지 않더니
민중의 진두에서 농민형명 일으키다
소리 없이 스러져간 40만의 원혼
그들을 비롯한 전봉준이 듣고 있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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