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

토함산에서 (수정편) 11월

서문섭 2019. 6. 27. 11:28

토함산에서

 

5악의 하나로 다들 알고 있다시피

경주토함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역사책에서 보았든 아니면 탐방을 통하거나 산행을 하여

알게 되었든 산 이름 정도는 어느 누구나 다 알고 있을 터

굳이 산세를 말한다면 우리나라 그 어떤 산과도

비겨 가히 손색이 없을만한 유명한 산이다

나도 두어 번 가보긴 하였지만

실제로 산세가 수려하고 육송이 낙락장송인데다

오르는 산길이 우리네 인생사처럼 구절구절 구절양장인 게

비알이 적당이 높아 그야말로 운치도 딱,

마치 역사를 말해주는 것처럼 운운이 감돌았다

혹여 가보지 못한 코스라면 정하듯 날짜를 잡아

타보지 못했다는 궁금증을 한방에 날려보기 바란다

우리나라 땅이 좁은 것 같지만 미처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진정한 산 꾼들도 이곳을 제대로 찾았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분명 이곳도 관광지가 맞긴 한데 경주를 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경주의 관광지를 먼저 찾는다

우선 불국사나 석굴암등을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유명하다할 수 있는 토함산을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에두르고 있는 이 산이

뒤 쪽으로 가려지는 것은 어쩜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안개가 자욱한데다 장대한 목림이 빛살이라도 받게 되면

숨어있는 듯한 온갖 약초들과 산짐승들이

사람의 발 디딤을 도저히 허락지 않을 것은 예감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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