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절시(自然,季節詩)

유수

서문섭 2019. 10. 31. 11:06

 

매달린 까치밥에
노을이 깃들면
산발하는 갈대는
허운데기 풀어헤친다
살같이 지난세월
추억의 물보라 지우며
거세고도 잔잔하게
유유히 지났으리라
서리 내린 머리칼
희끗희끗한 나이
징징 바장이며 건너던
곤곤히 흐르던 강
내 사라진 후에도
이 강 쉬임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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