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영혼을 깨워라

서문섭 2019. 11. 4. 12:33

말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듣지도 못 한다

그래도 죽은 것은 아니다

 

움직이지 못하고

서야할 자리 서지 못하며

앉아야할 자리 앉지 못한다

그렇다고 그게 죽음이랴

 

죽음 후에는

숨을 쉬지 못한 것일 뿐

영혼마저 죽으랴

 

보는 것 듣는 것

잠잠하게 느끼고 지켜볼 뿐

 

널부러진 죽음들아

죽은 자들아

 

이 캄캄한 죽음을 죽이자

우리 모두를 위하여

 

'영성시(靈性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어나 빛을 발하라  (0) 2019.11.09
보좌 앞에---ㅇ  (0) 2019.11.04
괴나리 인생  (0) 2019.11.04
강가에 서면  (0) 2019.11.04
믿음의 아쉬움-  (0) 20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