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하얀 숫눈 밟으며
누군가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아무도 없는 새벽
주춤주춤 물러가는
*검은 벚나무 아래로
하얀 꽃잎이 날린다
어둠속에 춤추는 겨울나비
송이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가운 땅에 온몸을 내던지며
은빛세상 펼쳐댄다
조바심 치는 설레임
밤새 걸어온 자국위로
켜켜이 내려앉은
새하얀 하늘나라
*새벽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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