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12월의 엽서

서문섭 2019. 11. 5. 22:50

12월의 엽서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날들로 인해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성화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게 하소서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된 것을 뉘우치며
겸손한 길을 묻게 하소서
 
한해가 지나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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