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잔인한 4월

서문섭 2019. 11. 6. 12:48

신神이시여

영원히 살 수 있는
영생의 길 있다면
그 길 내게 허락하소서
 
꿈 많던 젊음이
엊그제 같은데
허송된 세월
지나만 갑니다
 
가능치 못 하시다면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꽃의 화사한 자태
열흘을 못 채우고
오래여도
지는 것 잠간이니
잔인한 4월에
낙화가 난분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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