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만추

서문섭 2019. 11. 6. 12:54

 

보이지 않던 바람이

갈색빛깔로 다가서면

 

제아무리 세차게 바람 불어도

놓지 않다던 맹세

허리 휘는 아픔인지

길 떠날 준비 하고 있다

 

내려앉은 낙엽은

안쓰럽고 멋스럽다

책갈피 속

물 들이며

가을 속에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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