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아내의 모습

서문섭 2019. 11. 6. 12:52

 

앳된 눈동자

파장 없던 호수

해 뜨면 에메랄드빛 드리웠고

밤 되면 달빛 내려 속살 밝혔지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지금에 지붕이 바래있고

온 삭신은

쇳소리로

요란하니

힘 든 날개 짓에

야위어가는 모습이라

가냘픈 어깨 너머로

석양이 짙게 드리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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