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서문섭 2019. 11. 6. 12:56

 

더위에 취한

찰랑찰랑한 꽃밭

줄선 오색 파라솔 밑

쭉쭉 빠진 S바디

무화과 잎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이브의 후예들

마저 부끄러워

숨어버린 지 이미 오래

바다는 자연의 에덴동산이다

 

동산을 쫓겨난 아담과 이브

나도 오늘에서야

아담(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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