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하르르

서문섭 2019. 11. 6. 13:14

 

봄기운 지나치게 믿고

잘난 체 으시대다가

가지 끈 붙들지 못해

꽃비로 하르르

 

나비인가 싶어 살펴보니

꽃잎 파르르 떨고

꽃잎인가 굽어보니

나비로 훨훨 나네

 

화려한 시절남기고

하나둘 남이 되어

비바람 따라 떠나가는

왠지 저 어벙한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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