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지나는 동안
푸른 잎 실실하게 자존 지키는
복수초 눈雪속에 피어나
봄 부르는 산길을 걷게 되면
등짐 짊어진 옛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
후리치는 도끼질 갈퀴질에
등짝땀방울 몸 타고 흘러내렸지
한 짐 끙끙 짊어지고 싶은 마음
나의 욕심 아니었던가
가다가 힘들어 쉬고 싶을 때
기대어놓고 한 숨 돌리던 곳
친구 같았던 어릴 적 소나무
지금도 그 자리에 서 있는지
탈색된 검은 점 노인
그 날을 그리워해 본들
허운데기만 하얗게 날릴 뿐
하느작이는 듯 맥 없이 살아왔는데
미끈할 소나무 같이
멋진 풍경하나 지어내지 못한,
복수초 눈雪속에 피어나
봄 부르는 산길을 걷게 되면
등짐 짊어진 옛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
후리치는 도끼질 갈퀴질에
등짝땀방울 몸 타고 흘러내렸지
한 짐 끙끙 짊어지고 싶은 마음
나의 욕심 아니었던가
가다가 힘들어 쉬고 싶을 때
기대어놓고 한 숨 돌리던 곳
친구 같았던 어릴 적 소나무
지금도 그 자리에 서 있는지
탈색된 검은 점 노인
그 날을 그리워해 본들
허운데기만 하얗게 날릴 뿐
하느작이는 듯 맥 없이 살아왔는데
미끈할 소나무 같이
멋진 풍경하나 지어내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