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서예,실용 상식 2024.02.20
매화/ 누가 걸쳐 놓았을까가지 끝에 뚝뚝 흐르는 봄나비 떼처럼날아오르는 살냄새취한 듯 비틀거리는 바람은근슬쩍 한쪽 팔 밀어 넣자이리저리 몸 비트는 꽃잎들어쩔거나너마저도 어긋난 사랑인 것을서러운 봄날잔기침 소리에도후드득 떨어지는 꽃잎들앓는 소리 무척 요란하다 목화(木花 詩)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