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눈으로 말해요

서문섭 2019. 11. 10. 14:33

 

그대 나를 부를 때
맑고 청아한 소리 스치는
별빛으로 내 영혼 불러주세요
귀가 망가진 몸은
천둥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상처투성이
은빛물결 밀려오는 호수에서
달빛 젖은 눈으로 말해요
귀가 조금씩 내 등 뒤에서 자라
가슴 환히 밝아올 때
어둠은 머나먼 이야기
차가운 얼음위에서 꽃으로 피어나는
우리 사랑을 위하여
그대 가슴에 있는 말
지금은 눈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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