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빛의 옷

서문섭 2019. 11. 11. 11:29

 

비단보다 더 고운 옷 입었다
입어도 때 묻지 않고
낡아지지 않는 영광의 옷

벗고 또 벗고
이기와 탐욕으로 찌든 육신의 옷
씻어도 씻어지지 않는
거북등 같은 껍질 벗겨내고

갈보리 십자가
벌거벗은 몸에서 흘린 피로 입은
거듭난 생명

수천의 알갱이 모아 엮어낸 광선
은혜의 바다에서 길어 올린
사랑과 자비로
봄날 물안개처럼
빛으로 덮으시는 가난한 영혼

주여 보시기에 참 좋구나
말씀하여 주소서
주님의 의로 빛나는 나의 눈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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