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평시인 舞平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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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편(修正篇)
나는 먼지야
서문섭
2019. 11. 12. 21:31
산다는 것은
먹고 마시고 자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네
나에게 산다는 건
세상 어딘가에 붙는 거야
아주 깨끗한 곳이면
나는 어디든 좋아해
재수 없어 더러운 곳에 붙으면
더럽다고 금방 붙잡혀서 밀려나지
깨끗한 곳에 붙으면
더 더러워질 때까지
안전해
난 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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