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드러나도록
물보라에 휩쓸린 모래밭
휘 뻗어진 잔뿌리가
강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결국 물을 건너시네
물에 빠져 죽었으니
장차 이일을 어이할꼬
건너려고
마음 굳게 잡으려 하나
건널 수 없는 백수광부
그러나 붙잡을 수 없었던 애달픔
버들눈썹 유미라 하고
가지라 하여 유요라 할까
물보라와 함께
내 님은
오늘도 어김 없이
강가에서 출렁인다
뿌리가 드러나도록
물보라에 휩쓸린 모래밭
휘 뻗어진 잔뿌리가
강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결국 물을 건너시네
물에 빠져 죽었으니
장차 이일을 어이할꼬
건너려고
마음 굳게 잡으려 하나
건널 수 없는 백수광부
그러나 붙잡을 수 없었던 애달픔
버들눈썹 유미라 하고
가지라 하여 유요라 할까
물보라와 함께
내 님은
오늘도 어김 없이
강가에서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