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깊은 가을 들녘이 적막하다
그 연유 알고 싶어
귀를 기우려 본다
촌로를 지나는 경은기 소리
저 멀리서 저녁을 닫고
귀뚜라미 소리 적적할 뿐
떠나보낸 옛사람 그리워
볼멘소리 울어짓고
서러운 게 삶이라서
나도 그대 따라 울어본다
내 신분 같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