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농촌들녘

서문섭 2019. 11. 19. 11:44

깊은 가을 들녘이 적막하다

그 연유 알고 싶어

귀를 기우려 본다

 

촌로를 지나는 경은기 소리

저 멀리서 저녁을 닫고

귀뚜라미 소리 적적할 뿐

떠나보낸 옛사람 그리워

볼멘소리 울어짓고

 

서러운 게 삶이라서

나도 그대 따라 울어본다

 

내 신분 같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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