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나 그려볼 얼굴,
스치는 바람만 들어봐도
듣고 싶어지는 목소리
내가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면
그대가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아닐까
내가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건 오로지
그대 입술에서 피어나는
사랑 속삭임이 아닐까
비록 짧은 시간이었다만
얼마나 아름다웠던 만남이었든가
그대와 함께 걸었던 길을
오늘은 나 홀로 걸으며
보고픈 침묵 가슴에다 담는다
슬픔과 고통이 앗아간 행복
이제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뒤웅바처럼 텅 빈 마음에
떨어지는 눈물로 가득 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