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그리움 2

서문섭 2019. 11. 19. 12:00

꿈속에서나 그려볼 얼굴,

스치는 바람만 들어봐도

듣고 싶어지는 목소리

내가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면

그대가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아닐까

내가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건 오로지

그대 입술에서 피어나는

사랑 속삭임이 아닐까

비록 짧은 시간이었다만

얼마나 아름다웠던 만남이었든가

그대와 함께 걸었던 길을

오늘은 나 홀로 걸으며

보고픈 침묵 가슴에다 담는다

슬픔과 고통이 앗아간 행복

이제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뒤웅바처럼 텅 빈 마음에

떨어지는 눈물로 가득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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