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홀로 있음이 아닌
외톨이로 여겨지는 마음이다
당신이 혼자 있어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지 있지 못해
안달한 마음이다
사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혼자 사는 것보다
덜 힘이 든다면
외로움은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닌
사람의 관계 속에 거할 때
엄습하게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