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을(물위를 걷다)

추수

서문섭 2019. 11. 24. 12:49

짚가리가 너부죽이 누렇다

여름 날 고단했던 상흔이리라

몸에 뜨거운 누그린 가냘퍼진 몸체

이제야 나는 너의 참 뜻 알겠고

세상의 의미도 알아

뻣뻣한 검부저기 되기까지

불어주던 바람에 노래를 했고

열매 맺기까지 견디어 왔구나

 

황금의 빛깔

초개와도 같은 나의 생

너와 같은 검부저기로

별 반 다름이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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