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시(靈性詩)

나그네의 삶

서문섭 2019. 11. 28. 21:47
나그네의 삶
 
 겨워 뒤 돌아 볼 힘이 없을 때
그때에는 살며시 
당신의 사랑을 꺼내보겠습니다
걷다가 눈물이 앞을 가려 볼 수 없을 때
나를 업고 걸어가신
당신의 발자국을 생각하겠습니다
끝없이 주룩주룩 눈물이 흐를 때
당신 손 붙잡고 흘렸던 
그 순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괜찮다 당신이 내게 말씀하시면
난 당신의 눈빛에 하르르 녹아
조용히 말없이 스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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