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태양은 힘차게 제 갈 길 가고
해 아래 저 바다는 제자리에서
푸르게 파동치고 있습니다
금년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부르신 길 보내신 길 잊지 않고
꼭 가야 할 길을 가게 하소서
명하신 자리에서 파도치는 바다처럼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고요하게
저 생명들을 품게 하소서
금년에도 하늘에는 비바람 폭풍우 난무하고
몸부림에 땅은 홍수와 눈보라 밀려오고
땅속은 지진과 화산폭발로
불쌍한 지구가 흔들려도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노래할 것입니다
주여! 저 새들처럼 날아올라
맑고 진실하게 찬양하게 하소서
저 들판에 가난한 들꽃처럼
웃음 또한 잃지 않게 하소서
주여! 이 해 다 가고 노을 붉게 물들 때
주님의 섭리와 인도하심따라
감사하는 저녁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