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사람과 이웃

대변항

서문섭 2019. 11. 28. 21:55

자망 벗지 못한 멸치 떼

허공에 솟구쳐 파닥인다
살점 터지고 목 꺾인
주검 터는 어부들 후리소리와
마스트 도는 갈매기 울음소리
그야말로 포구는 날마다 곡소리다

삶도 죽음도 힘겨운 겨루기
바다 깊숙한 구릿빛얼굴에서
하루의 투쟁 피범벅으로 염장 된다
한숨소리 내지 않고 털 수는 없을까
그물코에 걸려 돌아가지 못한
애석한 슬픔

대변항은 오늘도
은빛으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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