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에 삶의 지혜 찾지 않고
납작 엎드려 겸손하게 살아가는
저 작은 풀잎에 입혀 둔 쪽지 읽으려 한다
돌돌 흐르는 개울물에 새겨 둔
낮은 음성 들으려 한다
흔들리며 울고 있는 몸부림
아직 다 듣지 못한 영혼의 소리
가슴깊이 파고들어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이슬에
순간마다 남기신 이야기
숨겨둔 손짓 바람 속에
사방 휘돌며 울려 올 때
형제 얼굴에 남아있는 어미그림자
떠나버린 아비숨소리 새파랗게 살아오는
사람의 땅에서 구름 덮인 눈을 씻고
따뜻한 햇볕과
억만 개의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이 낮은 곳에서
언약 빛으로 내리는 동안
태양이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
겨울 나뭇가지 외로운 떨림으로
이 사랑의 바다에 출렁이는 자비의 음성향하여
빈들과 사막에서 *가브리엘을 기다린다
*기쁜 소식 전하는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