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의 정원
상처의 자리마다
함박한 적모란이 피어습니다
치마 속 붉은 우주를 펼쳐
노란 꽃술을 감싸며
초록 광휘를 뿜는 잎들사이
찬란한 울음으로 다가온
꽃떨기, 별떨기,사랑떨기
황홀한 눈빛 충돌에
마음은 벅차고
지금 내 곁에 머무는 계절이
더욱 숭고하게 빛나니
메마른 가슴을 함뿍 적십니다
늘 뜨거운 아픔 통증으로
먼 꿈길 밖에 밀쳐둔
한낮 사치스런 사랑이
그대로 원고지 칸칸마다
한편의 서정시를 쓰게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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