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와 하늘을 보며,
오늘따라 절절하게
흰 눈 기다림은
온 세상 덮어 하얗게 하신
임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푸른 나무에 금방울은방울 달고
오색 띠 반짝이는 은하수 등불 켜놓은 것은
내 어둠 슬픔 몰아낸 임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세상 기쁨 소망 사라져도
이 땅 아름답게 지으신 그분에게
무릎 꿇고 경배하는 것은
생명과 은혜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탐욕과 울부짖는 가득한 내 가슴
짐승의 마구간을 찾아주신 임이여
함박눈 같은 축복의 너울 쓰고
기뻐 뛰며 휘젓는 서툰 춤사위 하는 것은
내 영혼의 붉은 피도
임을 향하는 영화로운 은빛으로
빛나기 때문입니다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