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크리스마스

서문섭 2020. 10. 1. 10:18

거리로 나와 하늘을 보며,

 

오늘따라 절절하게

흰 눈 기다림은

온 세상 덮어 하얗게 하신

임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푸른 나무에 금방울은방울 달고

오색 띠 반짝이는 은하수 등불 켜놓은 것은

내 어둠 슬픔 몰아낸 임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세상 기쁨 소망 사라져도

이 땅 아름답게 지으신 그분에게

무릎 꿇고 경배하는 것은

생명과 은혜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탐욕과 울부짖는 가득한 내 가슴

짐승의 마구간을 찾아주신 임이여

 

함박눈 같은 축복의 너울 쓰고

기뻐 뛰며 휘젓는 서툰 춤사위 하는 것은

내 영혼의 붉은 피도

임을 향하는 영화로운 은빛으로

빛나기 때문입니다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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