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새해의 염원

서문섭 2021. 1. 1. 09:03

이 아침 의연히 솟아오른

동녘 햇살에 물든 하늘과 땅처럼

님의 말씀 소망이 되어 내 가슴

갈릴리 포도주로 붉게 물들게 하소서

자신을 불태워 온 땅을 밝히듯

이천이십삼년이 다 가도록 삶도 불태워

누군가를 위해 타오르게 하소서

푸른 것은 더 푸르게

붉은 것은 더 붉게

타오른 것들은 더 뜨겁게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심장으로

시간이 흐르고 인생은 저물어 가도

추억은 나이를 먹지 않은 것

다 이루지 못한 꿈 일지라도

언제나 처음처럼

오직 그것만이 가야 할 우리의 길

구름 낀 하늘 풍랑의 바다도 두려움 없으리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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