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의연히 솟아오른
동녘 햇살에 물든 하늘과 땅처럼
님의 말씀 소망이 되어 내 가슴
갈릴리 포도주로 붉게 물들게 하소서
자신을 불태워 온 땅을 밝히듯
이천이십삼년이 다 가도록 삶도 불태워
누군가를 위해 타오르게 하소서
푸른 것은 더 푸르게
붉은 것은 더 붉게
타오른 것들은 더 뜨겁게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심장으로
시간이 흐르고 인생은 저물어 가도
추억은 나이를 먹지 않은 것
다 이루지 못한 꿈 일지라도
언제나 처음처럼
오직 그것만이 가야 할 우리의 길
구름 낀 하늘 풍랑의 바다도 두려움 없으리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