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낙엽 1

서문섭 2020. 10. 1. 10:25

헤어져야 한다면

시작보다 더 화려한 모습으로

가려 합니다

그래도 잊으려 한다면

스치는 바람 따라 그대 창문 두드리며

지난날 잊었느냐 묻겠습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 나를 찾으시면

호젓한 나무 아래서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잊지만 않는다면

나는 그대 사색의 책갈피가 되어

하루씩 넘기는 삶의 갈피 갈피마다

말없이 기도할 터입니다

이별 없는 가을을 위하여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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