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 한다면
시작보다 더 화려한 모습으로
가려 합니다
그래도 잊으려 한다면
스치는 바람 따라 그대 창문 두드리며
지난날 잊었느냐 묻겠습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 나를 찾으시면
호젓한 나무 아래서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잊지만 않는다면
나는 그대 사색의 책갈피가 되어
하루씩 넘기는 삶의 갈피 갈피마다
말없이 기도할 터입니다
이별 없는 가을을 위하여
11월
헤어져야 한다면
시작보다 더 화려한 모습으로
가려 합니다
그래도 잊으려 한다면
스치는 바람 따라 그대 창문 두드리며
지난날 잊었느냐 묻겠습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 나를 찾으시면
호젓한 나무 아래서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잊지만 않는다면
나는 그대 사색의 책갈피가 되어
하루씩 넘기는 삶의 갈피 갈피마다
말없이 기도할 터입니다
이별 없는 가을을 위하여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