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줄 알면서 끊임없이 달려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멈출 줄 모르는 영혼의 시작은 어디인가
깊은 가슴 어디 불사의 심장을 달고
달리고 달려와 허무의 거품으로 사라지는
메마른 가슴에 전하는 소식
일어나라 그리고 또 일어나라
하늘 끝 어디서 바람은 불어오고
구석구석 고운 햇살로 떠오르는 아침 태양
밤 하늘 별들은 그대 위에 잠 못 이루는데
이 외침 전하는 파도처럼
바닷가 저 바위 부딪치고 깨어진 모래밭에
훗날 삶에 지친 누구 왔다가
반짝이는 모래알과 조용히 속삭이는 물결에
또다시 일어선다는 것을
몇 번이나 꺾이고 솟아올랐는지
천만번의 추락으로 울려오는
외마디소리 가득한 자리에서
그대여
파도처럼 하얗게 웃으며 일어나자